우리가 먹는 일반적인 가공식품에는 유통기한, 품질유지기한 등 중요 정보인 날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. 소비자 입장에서 안전한 식품을 구매하고 보관하며 섭취하기 위해 날짜 표시는 반드시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. 따라서 우리나라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는 소비자에게 더욱 안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23년 1월 1일부터 유통기한 표시를 소비기한으로 표시하도록 변경되었습니다. 관련된 내용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.
식품 날짜 표시의 종류
- 식품에 표기하는 날짜 표시의 종류는 4가지가 있습니다. 제조일자, 유통기한, 품질유지기한, 소비기한입니다. 각 표시는 식품의 유형과 특성에 따라 각각 다르게 구분하여 표시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.
- 제조일자: 식품을 제조, 가공을 완료한 시점으로서 보관기간이 길고 부패와 변질의 우려가 낮은 설탕, 소금, 소주, 빙과 등의 식품에 표시합니다.
- 유통기한: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 및 판매가 허가되는 기간을 표시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식품에 적용되고 있습니다.
- 품질유지기한: 제품 고유의 품질이 유지되는 기한을 정한 표시로 절임식품, 당류, 고추장, 된장, 와인 등에 적용합니다.
- 소비기한: 설정된 보관 방법을 준수하면 소비 및 섭취해도 이상이 없는 기한을 정한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적용되어 있지는 않으나 해외 여러 국가들에서 적용하고 있으며, 우리나라도 2023년 1월 1일부터 도입됩니다.
날짜 표시의 종류에 따라 기한이 지나도 섭취할 수 있는지 여부
- 유통기한: 유통기한은 과학적 실험을 통해 설정된 식품의 품질 변화 시점보다 짧게 설정하므로, 식품의 표시사항에 표기된 보관 방법이 잘 지켜졌다면 유통기한이 조금 지나더라도 품질변화가 거의 없어 섭취해도 무방합니다.
- 품질유지기한: 품질유지기한 표시대상 식품은 보통 장기간 보관해도 제품의 변질 우려가 거의 없는 식품이 대상이므로 기간을 초과해 섭취하는 것이 가능합니다.
- 소비기한은 설정된 품질 변화 시점과 많은 차이가 나지 않게 설정되어 있어 소비기한이 초과한 식품은 섭취해서는 안되며, 특히 보관방법을 위반한 식품의 섭취는 불가능합니다.
*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의 차이
-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은 제조업자가 설정하는 것으로 식품의약품 안전처 규정에 기준한 관능검사, 미생물 실험 등을 통해 식품의 유통 중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기간으로 설정합니다.
- 유통기한은 품질 변화 시점을 기준으로 60~70% 앞선 기간으로 설정되고 소비기한은 80~90% 앞선 기간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소비기한의 기간이 유통기한보다 깁니다.
- 보관방법을 충실히 지켰을 때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표시하면 늘어나는 추정 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.
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의 변경과 예외
-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는 개정 고시를 통해 식품에 표시하는 유통기한을 2023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으로 표시하도록 규정하였습니다.
- 개정 발표는 2021년 8월부터 이루어졌으나 국민의 인식 전환과 식품 관련 업계의 준비기간 부여를 위해 2023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며, 그전에 미리 변경해도 무방합니다.
- 소비기한으로 변경되면 소비 가능한 식품이 폐기되어 발생하는 사회적 경제 비용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게 됩니다. 식품안전 정보원에 따르면 소비기한이 도입되었을 때 10년간 사회적 편익은 소비자 측면에서 7조 3천억 원, 산업체 측면에서 2천2백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.
- 소비기한 표시가 도입된다면 식품 안전을 위해 반드시 표시되어 있는 보관방법을 준수해야 합니다. 또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기한에 가까우므로 소비기한이 지난 음식은 섭취하면 절대 안 됩니다.
- 예외로 우유 등 유제품의 일부 경우는 현재 우리나라의 비교적 열악한 냉동유통라인을 고려하여 식품 안전의 측면에서 소비기한으로의 변경을 2031년까지 유예하였으며 그때까지는 유통기한으로 표시됩니다.
지금까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 등 날짜 표시의 의미와 주의할 점, 그리고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의 변경까지 알아보았습니다. 식품의 안전한 보관과 섭취는 사회 경제적 측면과 소비자의 건강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사항이 아닐 수 없습니다. 이와 관련한 정보 꼭 숙지하시어 나은 삶을 유지하시길 바라며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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